춘천에 망대골목이라는 곳이 있다. 30여 년 전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. 꼬불꼬불한 골목길이 이어지고 모퉁이마다 국화와 호박꽃이 탐스럽게 피었다. 가을 한 나절, 천천히 걷기 좋은 곳이다.
내가 얼마전까지 살던 곳이 네이버 캐스트 아름다운 한국 <골목비경>에 오늘 소개되었다..
정확히 이 골목에 산 것은 아니지만 바로 붙어 있는 같은 동네라 더 그립다..
이 동네에 살며 가장 궁금했던 것은 바로 앞에 춘천의 가장 큰 사거리가 있고, 각종 관공서와 터미널,기차역 마트를
차로 5분. 도보로 15분내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여건이 편리한 곳인데, 발전이 안되고 있다는 것이다.
단지 동네의 생활력에 비해 발전이 안되는 걸까라는 의구심만 들었었는데, 이 포스트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..
포스트에서처럼 주변을 개발하려고 풍물시장을 옮기고, 아파트가 들어설거라고하는데,
단순히 부시고 야산이 되어버린 동네를 없애는 것보다, 그 땅 그대로에 그 역사를 간직할 수 있는 모양으로
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.
30년간 우리 삶속에서 추억으로 남겨지는 것보다 앞으로 우리의 30년 아니 300년을 함께하고 추억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졌으면 한다.. 내가 사는 곳이라 오히려 더 몰랐는데, 이렇게 보니 자랑스럽다..+__+ 영원하라
